News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내시경 국산화 바람을 일으키다, 메디인테크


이치원 대표


의료 시장 규모가 매년 매서운 속도로 확장 및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2010년 이후 연평균 4.5%의 성장세를 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건강한 삶과 질병 치료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 한 이와 같은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 덕에 각종 첨단 기술 및 이를 결합한 다양한 의료 기술 및 의료기기가 계속해서 등장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반적인 의료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중 국내 의료 시장의 경우,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뛰어난 의료진들의 실력과 더불어 다양한 의료기기를 출시하고 이를 수출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의료 시장 내 연성 내시경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 타 국가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많은 국내 의료진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메디인테크는 외산 내시경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병원 시장에 국산 연성 내시경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메디인테크의 이치원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디인테크 이치원 대표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메디인테크는 소화기관용 연성 내시경을 상용화하기 위해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개발한 연성 내시경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자사는 세계 최초로 전동 소화기 연성 내시경을 개발함과 더불어 현재 100% 외산 내시경을 사용하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소화기 내시경을 제공함으로써 의사에게는 편리함을, 환자에게는 안전성 높은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자사는 다양한 편의 기능 AI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내과 영역에서 검진과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진의 술기와 판독 능력은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높은 실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훌륭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의료기기들이 외산 의료기기이다 보니, 국내 의료진들을 서포트 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의료진들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만, 해외 제품이다 보니 국내 의료진들의 요구 조건 반영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했다.

 

자사는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전동화와 인공지능을 떠올렸고, 환자, 의사 모두의 입장에서 이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하고자 첫 시작으로 내시경 기기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주력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메디인테크는 의료용 연성 내시경의 3대 핵심 기술인 내시경 스코프, 내시경 영상처리 장치, 내시경용 광원 장치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기존 내시경과 차별성 있는 내시경 스코프 전동화 기술과 의료진 피로도 저감 및 판독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시술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는 AI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내시경의 특징은 몸속으로 내시경이 들어갈 때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데, 이때 방향 전환 제어를 의료진이 직접 왼손 엄지로 당겨가면서 제어해야 했다. 그래서 많은 의료진의 왼손에는 근골격계 직업병 발병이 흔할 정도로 핸들 무게가 무겁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존재했다. 이에 자사는 이를 해결하고자 전동화 스코프를 개발하여, 손에 들고 사용하는 내시경 핸들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고, 더욱 정확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현재 의료진의 판독 능력이나 내시경 술기에 따라 발생하는 오진율이 30%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의료진의 피로도 뿐만 아니라 내시경 화질 저하 문제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이에 자사의 제품은 기존 내시경들의 HD 화질에서 더 나아가 FHD 화질을 제공함으로써 좀 더 명확한 판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최근 많은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경우, 경험의 부족이나 임상 환경적인 요인으로 병변 판독 능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을 돕는 역할을 한다. 현재 자사는 용종과 같은 병변을 자동으로 탐지 해주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위장 및 대장 내 자동 병변 탐지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이는 정확도가 90% 이상이라는 높은 정확도 수치를 바탕으로 앞서 말씀드린 오진율을 현저하게 줄이고, 향후 내시경 검진과 치료의 자동화를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이다.

 

이와 같이 자사의 내시경은 의료진의 피로도 저하 및 술기 보조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환자 한 명당 소요되는 내시경 검사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환자들을 안전하게 볼 수 있다. 더불어 현재 특정 국가의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기기의 단가가 높은데, 자사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병원 및 의료진의 부담을 덜었다. 이처럼 다양한 강점을 보유한 자사의 제품들을 빠른 시일 내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내시경은 연성 내시경과 경성 내시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연성 내시경은 소화기나 비뇨기과, 이비인후과에서 많이 사용되며 경성 내시경은 복강경과 같은 수술용으로 사용된다. 메디인테크는 그중에서도 연성 내시경 개발에 집중했으며, 시장이 가장 크고 널리 쓰이되 기술적으로 어려운 소화기용 내시경을 가장 먼저 개발했다.

 

이에 자사는 이를 먼저 의료기기 시장에 선보여 성공시킨 뒤, 이비인후과나 비뇨기과용 내시경을 추가적으로 개발하는 등 연성 내시경을 활용하는 다양한 의료 분과로 파이프라인을 늘려가고자 한다.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 곧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기에, 국내에서 각종 임상 시험 진행 등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리고 현재 해외 진출을 위해 의료기기 인허가(FDA, CE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경성 내시경과 연성 내시경을 아우를 수 있는 자연개구부 수술 로봇까지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끝으로 메디인테크는 다양한 의료기기에 국내 최고 의료진들의 지능을 담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동화 기술, 인공지능 기술 등을 핵심으로 기술적인 성장을 끌어낼 것이다. 현재 외과 영역에서 기존 복강경 수술이 수술 로봇의 전동화를 바탕으로 수술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내과 영역에서는 자사의 연성 내시경 전동화를 통해 검진과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 앞으로도 자사는 연성 내시경을 국산화해야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의료기기 연구 개발에 힘쓸 것이다.

 



최지민 기자cjimin@newseconomy.kr

경제인뉴스 - http://www.newseconomy.kr/news/view.php?no=5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