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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몸 속을 훑던 日 내시경...국산화 가능케 한 일등공신은?

[혁신창업의 산실, 청년창업사관학교-上] 창업기업 메디인테크에 전주기 창업패키지 지원


메디인테크 사무실 모습. /사진=중진공



병원에서 쓰이는 연성 내시경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2000만건 이상 사용되지만 모든 제품이 외국산, 그 중 대부분은 일본산이다. 이에 한국전기연구원은 내시경의 핵심요소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창업기업 '메디인테크'를 만들었다.

메디인테크는 기술을 확보하고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지만, 이를 사업화하면서 생존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로 다가왔다. 결국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청년창업사관학교 구리캠퍼스에 들어가 도움을 받기로 했다.

중진공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창업성공패키지는 유망한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청년 CEO를 발굴해 창업 초기 사업화자금부터 사업교육·코칭, 공간, 장비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졸업이후의 성장까지 연계 지원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만 39세 이하로 창업한 지 3년이 넘지 않은 기업의 대표자가 대상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해까지 청년 CEO(최고경영자) 4798명을 양성해 누적매출 4조8553억원, 고용 1만3759명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도 968억원을 들여 메디인테크를 비롯한 1065명의 CEO를 양성중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가면 우선 창업실행 교육과 함께 사업계획을 검증하고 창업사업화를 지원한다. 졸업한 기업에 대해서도 정책자금, R&D(연구개발), 수출 및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연계지원을 이어간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의 생존율은 다른 창업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중진공에 따르면 일반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31.2%, 차업지원사업 참여기업은 57.1% 수준이다. 이에 비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은 73.4%의 5년 생존율을 기록했다.

메디인테크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창업지원금 1억원에 더해 중진공의 청년전용창업자금 1억원을 지원받아 제품개발에 활용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전담교수의 코칭을 통해 사업화 진도율을 꾸준히 관리하고, 시제품 제작시 관련 전문가 매칭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메디인테크의 스마트 내시경은 다른 제품에 비해 높은 해상도와 조작 편의성, 기술적 혁신성을 갖췄다. 이 덕분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도전 K-Startup(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최우수를 수상하는 등 다양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성과를 내며 창업 아이템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메디인테크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수입 대체 효과가 확실하고,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 수주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재사용 가능한 연성 내시경 시스템의 기술 확보를 입증했다"며 "내년에는 제품의 의료기기 인허가 완료 후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해 많은 의사분들에게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21415035745380